RE-AURA: Zhang Xinyi
S2A는 중국의 주목받는 여성작가 장신이의 한국 첫 번째 개인전 <RE-AURA>를 개최합니다. 그녀는 미술사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사조와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구축해온 작가입니다. 인터넷에서 빈번하게 조회되는 유수의 예술 작품을 모티브로 하여 컴퓨터로 외곽선을 그려낸 뒤에 원작이 가진 디테일과 전통적인 표현기법은 생략하고 단순한 선과 밝은 색상을 사용하여 작가 고유의 평면적이면서도 세련된 미감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신이의 작품세계와 고전 회화 사이의 관계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하는 아이콘(ICON) 연작을 중점적으로 선보입니다. 그녀는 르네상스Renaissance Period(14-16세기) 시대의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1445-1510)와 레오나르도 디 세르 피에로 다 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 (1452-1519), 바로크 시대Baroque Period (17-18세기)의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 (1632-1675), 신고전주의Neo-Classicism (1750-1850)의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 (1780-1867), 낭만주의Romanticism (1800-1850)의 외젠 들라크루아 Eugene Delacroix (1798-1863), 인상주의Impressionism (1870-1880)의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등 미술사에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ICON 연작의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작가는 대가들이 그려낸 종교, 신화, 그리고 역사 등 권위있고 근엄한 아우라를 내뿜는 고전미술을 재료 삼아 현대적 산물 또는 아이콘을 함께 배치하는 작업을 이어갑니다.
본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아이콘’은 본래 그리스어 ‘이콘(Eikon)’으로부터 유래된 단어로 기독교 교회의 성화를 가리키는 단어였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특정 인물을 상징하는 단어나 컴퓨터에 표시되는 이미지 형식의 기호로 쓰이게 되었고,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대화나 감정표현을 간추려 전달하는 이모티콘에서 영감을 얻어 고전 미술 속에 녹여내는 작업을 시도하게 됩니다. 작품 속 ‘X’ 버튼은 주로 사각형의 모서리에 위치해 마치 컴퓨터 창이 나가지는 것과 같이 클릭 시 화면 밖의 어딘가로 이동할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며, 이러한 기호들 이외에도 테니스공, 라바콘, 이어폰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현시대의 사물들은 역사 속 그림에 동시대성을 담아 서로 다른 두 시대를 한 화면에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렇 듯 시간을 초월한 유쾌하고 담백한 아우라로 용감하게 재창조하는 장신이의 작품세계는 원작을 재현하되 과거와 현재의 간극을 좁혀주고, 동시에 둘을 잇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 등 새로운 해석을 가미해 관람객의 시선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장신이는 우리가 고전 미술을 보는 것이 역사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역사 속 인물들의 일대기를 읽으며 오늘날의 우리를 되돌아보고 삶을 개선하듯이, 작가는 고전미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 짓는 새로운 시각과 미감을 제시합니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개인전인 만큼 <REAURA>에서는 ICON 시리즈 18점 이외에도 빈센트 빌럼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Pablo Ruiz Picasso (1881-1973),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 (1929), 백남준Nam June Paik (1932-2006) 등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자화상을 그녀만의 스타일로 그려낸 자화상 시리즈 11점, 아이콘 시리즈의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는 ICON SKETCH 시리즈 18점 등 총 47점의 크고 작은 회화작업들이 공개됩니다. 방대한 양의 이미지가 빠르게 소비되는 오늘날, 장신이가 “그려낸” 이미지를 통해 회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모나리자의 미소는 대체 어디에?…고전 명화의 유쾌한 재해석
KBS 뉴스. 김석 기자 April 25, 2023여기,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주 굵은 선으로 형태를 그리고, 네 가지 색으로 간결하게 채색했죠. 이것만 봐선 뭔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네, 그럴 만도 합니다....Read more -
귀엽고 세련되고 둘 다 해… 이머징 아티스트 ‘장신이’
ART CHOSUN. 윤다함 기자 April 12, 2023April 12, 2023 유명 명화를 모티브 삼아 현대적 미감의 회화로 재탄생 국내 첫 개인전 ‘RE-AURA’, 5월 10일까지 S2A 최근 국제 미술시장에서 이머징 아티스트로...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