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entum: Meeyoung Kim
S2A는 추상화가 김미영의 <Momentum> 전시를 개최합니다. 작가는 유학 시절 교외로 나가는 기차 안에서 창 밖으로 길게 이어지는 장미 넝쿨 밭을 보며 환상적인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철조망 너머 펼쳐진 붉은색 장미 밭이 순간적으로 거리감이 무시된 채 다가오고, 물러났으며 속도차와 시차가 만들어 낸 연속된 공감각적 찰나는 그의 영감이 되어 캔버스 위로 옮겨졌습니다. 눈 앞으로 다가온 듯한 붉은 장미의 순간적인 모습은 두꺼운 부피감을 가진 물감 덩어리로 표현되었으며, 속도감은 붓터치로 표현되었습니다.
이처럼 김미영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공감각적 찰나를 회화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마치 깊숙이 각인되어 있던 한 순간을 연상케 하며, 아름다운 색채의 조합과 거침없는 붓터치로 표현된 환상적인 작품은 그간 대중들에게 작가의 존재감을 각인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김미영은 작업과정에서 자신의 의도보다 더 강한 가속도를 받아 역동적인 흔적이 저절로 남겨지는 순간을 마주하였고, 더 나아가 작가는 순간의 속도를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는 영원히 움직이는 듯한 화면을 구현하고자 화면에 시각적 환영을 위한 장치를 배치했습니다. 캔버스 대신 린넨을 선택하여 물감이 스미고, 배어 나오는 과정을 연출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물감이 화면 아래로 당겨지고, 화면 위로 밀려나오 듯 중력을 거스르는 속도감처럼 느껴집니다. 더불어 이전보다 한층 더 과감하고 채도 높은 색채를 선택하여 중첩된 형태를 표현하고, 강한 선들의 터치를 더하여 유동적인 움직임을 극대화시킵니다. 이러한 장치들은 영원히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넘어 구획된 캔버스를 벗어나 우리의 시선과 상상력을 한정된 전시 공간 밖으로 확장시키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느린 속도로 유영하던 어린 날의 구작부터 고도를 높여가는 과정 중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The Painter’s Farm>, <The Painter’s Garden>, <Breeze> 시리즈와 더불어 다시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Track>, <Momentum> 신작 시리즈까지 총 4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입니다. 오늘의 김미영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줄 모멘텀이 될 이번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S2A
Tue – Sat
10am – 6pm
- Tumblr
-
[K스토리] 금주에 가볼 만한 전시...모멘텀에서 포장까지
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June 21, 202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서울 강남구 S2A 갤러리에서는 김미영 작가의 ' MOMENTUM ' 전시가 한창이다. 전시는 작가가 일상 속 공감각적 찰나를 회화로 구현한 대표...Read more -
휘몰아치는 장미넝쿨 김미영 대치동 S2A展
매일경제. 김슬기 기자 June 21, 2024김미영 작가(40)는 유학 시절 교외로 나가는 기차 안에서 창밖으로 길게 이어지는 장미 넝쿨을 보며 환상적인 순간을 경험했다. 철조망 너머 펼쳐진 붉은색 장미밭이 순간적으로 거리감이 무시된...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