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筆)과 묵(墨)의 세계: 3인의 거장
2025년, S2A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세 거장,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윤형근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조형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본 전시는 한국 전통 예술과 현대 미학을 잇는 연결고리를 탐구하며, 세 작가의 예술적 성취를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정형화된 관념산수의 틀을 넘어 진경산수라는 새로운 회화의 길을 개척한 겸재 정선의 노년 명작 <연강임술첩>을 비롯하여 산수화, 화조영모화 등이 출품되며, 고전에 기초를 두면서도 새로운 서풍을 창안하여 독창적인 서예를 확립한 추사 김정희의 대련, 횡액, 시고, 간찰 작품들을 시대별, 형식별로 소개합니다. 특히 추사의 간찰 39세(중년), 62세(제주 유배 시절), 71세(과천 시절) 등이 출품되어 추사체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이들의 동양 미학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윤형근의 추상미술까지 아우르는 장대한 조형 세계를 통해 그들이 남긴 예술적 업적을 다각도로 조망하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미학적 대화를 회화적 관계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한국 미술이 국제적 관심을 받는 오늘날, 본 전시는 한국 전통 예술의 뿌리와 현대적 확장을 탐구하며, 전통과 현대 미학이 조화롭게 공존할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윤형근, 세 거장의 작품을 통해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예술적 유산의 깊이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S2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