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치는 장미넝쿨 김미영 대치동 S2A展

매일경제. 김슬기 기자

김미영 작가(40)는 유학 시절 교외로 나가는 기차 안에서 창밖으로 길게 이어지는 장미 넝쿨을 보며 환상적인 순간을 경험했다. 철조망 너머 펼쳐진 붉은색 장미밭이 순간적으로 거리감이 무시된 채 다가왔다. 가속도가 만든 공감각적 경험을 그는 캔버스에 담기 시작했다. 눈앞으로 달려오는 듯한 붉은 장미의 부피감은 두꺼운 물감 덩어리로, 속도감은 붓 터치로 그려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S2A에서 추상화가 김미영의 개인전 '모멘텀'을 7월 10일까지 연다. 작가의 구작부터 근작까지 4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김 작가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공감각적 찰나를 회화로 구현했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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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1, 2024